직장에서 언제부터인가 서류 하나를 끝까지 읽는 게 힘들어지고 , 고령의 어머니의 약 복용 시간을 자꾸만 깜빡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 단순한 나잇살이나 건망증이라 치부하기엔 업무 효율이 너무 떨어졌고 ,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이 공포로 다가오더군요 . 혹시 나도 말로만 듣던 성인 ADHD 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제 마음을 들여다본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
우리 직장에서 유난히 산만한 동료, 약속을 자주 잊는 친구, 충동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지인을 보며 '원래 그런 성격'이라고 치부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학령기 때는 그런 행동을 보이는 친구들은 약물의 도움을 받거나 특수교육의 도움을 받으며 학령기를 보내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을 가지 성인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한 성격이 아닌 성인 ADHD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신전 선생님과 40년간 정신건강의학 분야를 연구한 반건호 교수는 성인 ADHD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오늘은 성인 ADHD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단하는지, 그리고 왜 신중한 감별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성인 ADHD의 주요 증상과 특징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정식 진단명을 가지고 있으며, 크게 세 가지 핵심 증상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과잉행동으로, 말 그대로 몸을 과하게 움직이고 설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충동성인데, 단순히 욱하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것은 극도로 회피하며,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특성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주의 산만함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겪는 증상입니다.
심슨 가족의 바트 심슨처럼 어린이의 경우 교실에서 돌아다니거나, 선생님에게 뜬금없이 손을 들어 질문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떼를 쓰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성인의 경우는 훨씬 복잡합니다. 굉장히 산만하고 생각이 많으며, 여러 방면에서 충동적이고, 업무 실수가 잦으며, 집중력이 떨어져 다른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엉뚱한 생각과 행동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 성인 ADH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예전에 아이들 위주로 진단했으나, 2016년부터 성인에게도 약물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성인 ADHD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방송과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아, 내가 ADHD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여러 개 획득한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나 국내 웹툰 작가 기안 84도 ADHD를 고백한 바 있습니다. 국내 유병률은 약 3% 정도로, 100명 중 3명은 이런 기질을 가지거나 진단받을 만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항목 | 증상 설명 |
|---|---|
| 마무리의 어려움 | 일을 거의 다 끝냈는데 마무리하기가 힘들다 |
| 미루기 | 일을 자주 미룬다 |
| 순서 문제 | 순서대로 일을 하기가 힘들다 |
| 기억력 저하 | 약속을 자주 깜빡한다 |
| 과잉 집중 | 한번 꽂히면 모터가 달린 것처럼 멈출 수 없이 활동한다 |
| 신체 움직임 | 손과 발을 계속해서 꼼지락거린다 |
ADHD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과 과정
성인 ADHD를 진단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병원을 찾아오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선별 도구로 ASRS 검사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포함합니다. 첫째, 일을 거의 다 끝냈는데 마무리하기가 힘들다. 둘째, 일을 자주 미룬다. 셋째, 순서대로 일을 하기가 힘들다. 넷째, 약속을 자주 깜빡한다. 다섯째, 한번 꽂히면 멈출 수 없이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활동한다. 예를 들어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검색해야 할 것이 떠오르면 밤새도록 검색을 계속하거나, 한 가지에 몰두하면 어디 나가지도 않고 그것만 연달아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섯째, 손과 발을 계속해서 꼼지락거린다. 이 6가지 증상 중 상당수가 해당된다면 ADHD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임상적 면담을 통한 평가입니다. 성인기에 ADHD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릴 때부터 생겼던 주의 집중력이나 충동성 문제가 성인기가 되어도 완전히 낫지 않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유년기, 특히 12세 이전의 경험을 중요하게 살핍니다. 유년기에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다면 ADHD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ADHD는 어린 시절 뇌의 불균형, 특히 전두엽이나 기저핵 같은 뇌의 특정 부분이 성장이 더디거나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뇌의 여러 부분이 골고루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ADHD로 진단받았더라도 성장하면서 점차 균형을 찾게 되면 더 이상 문제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 60~70% 정도는 경증이든 중증이든 증상이 성인기로 넘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 가족력도 중요하게 살핍니다. 진단받은 가족은 없다고 답하지만, 형제자매나 부모 중 굉장히 산만하거나 충동적이고 음주 문제가 있거나 말을 중언부언하는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가족력이 있다면 진단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또한 증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가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집중력 저하라면 컨디션 회복이나 스트레스 관리로 좋아질 수 있지만, 긴 기간 동안 집중력 저하, 충동성, 과잉행동 문제가 지속적으로 삶에 지장을 준다면 ADH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보조적 수단으로 종합심리검사나 CAT(캣), 뇌파 검사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실제 집중력이나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지능, 정서적 문제를 함께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진단과 치료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실행합니다.
정확한 감별 진단의 필요성과 치료 접근
성인이 집중력 저하로 병원을 찾을 때, 많은 분들이 '혹시 내가 ADHD라면 약을 먹어서 빨리 집중력을 높여 업무나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약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성인의 인지기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원인은 ADHD가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서적 문제입니다. 심한 불안과 우울이 있을 때는 쉽게 말해 머리가 자꾸 삐걱거리면서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병원에 가서 약을 먹는 것보다는, 충분한 평가와 감별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가 ADHD인지 아닌지, ADHD와 더불어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감별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과 정상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기능입니다. 대인관계 영역이나 직업적 영역에서 이러한 증상 때문에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있다면 최종적으로 성인 ADHD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복잡한 머릿속, 잦은 지각, 산만한 행동으로 '좀 이상해'라는 평가를 받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이라 여기며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 ADHD는 마치 양파처럼 겹겹이 복합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단순히 ADHD 약을 먹고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관련된 대인관계 기술이나 정서적 문제가 한꺼번에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치료자와 함께 상담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ADH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건호 교수는 "인생 궤적을 살펴보고, 나에게 ADHD 성향이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거짓 정보 속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올바른 진단법부터 유형과 원인을 제대로 살펴 ADHD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빨리 좋아지려는 조급함보다는 먼저 정확히 나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뇌의 발달적 불균형에서 비롯된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유년기부터의 증상 지속성, 가족력, 일상 기능 저하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의 감별이 필수적입니다. 40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은 자신의 인생 궤적을 돌아보고 ADHD 성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빠른 증상 완화보다는 나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성인 ADHD 는 부끄러운 병이 아닙니다 . 오히려 더 열심히 살고 싶어서 , 더 좋은 아빠와 아들이 되고 싶어서 내 마음의 병을 고치려는 용기입니다 . 오늘 이 글이 안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동년배 가장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 우리가 맑은 정신으로 서 있어야 80 대 어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아이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 우리 함께 힘을 냅시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성인 ADHD는 반드시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어야 하나요?
A. 네, 성인기에 ADHD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생겼던 주의 집중력이나 충동성 문제가 성인기가 되어도 완전히 낫지 않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년기, 특히 12세 이전의 경험을 중요하게 살피며, 유년기에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다면 ADHD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Q. 집중력 저하가 있으면 무조건 ADHD인가요?
A. 아닙니다. 성인의 인지기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원인은 ADHD가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서적 문제입니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평가와 감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ADHD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ASRS 검사 같은 선별 도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임상적 면담을 통한 평가입니다. 병원에 따라 종합심리검사, CAT(캣), 뇌파 검사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집중력이나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지능, 정서적 문제를 함께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ADHD 약을 먹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나요?
A. 아닙니다. 성인 ADHD는 마치 양파처럼 겹겹이 복합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단순히 ADHD 약을 먹고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관련된 대인관계 기술이나 정서적 문제가 한꺼번에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자와 함께 상담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ADH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출처]
성인 ADHD 완전 정복 1편 - 성인 ADHD 무엇일까요?/메디컬 육아 Dr.허: https://www.youtube.com/watch?v=udc1VoY8G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