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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안압 녹내장 (조기발견, 약물치료, 생활관리)

by 박쌤창고 2026. 2. 1.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리며, 특히 우리나라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범위임에도 발생하여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마흔셋 정재욱 씨처럼 특별한 증상 없이 동네 안과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인이 녹내장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조기진단 방법, 효과적인 약물치료, 그리고 실명을 막기 위한 생활관리법까지 명의 박창기 교수의 진료 사례를 통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녹내장으로 눈이 아파하는 사진

정상안압 녹내장의 조기진단, 왜 중요한가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21 이하의 정상범위에 있음에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정재욱 씨의 경우 안압은 15와 11로 정상이었지만, 시신경 유두 촬영 결과 빨간 지역이 표시되었고 시신경층이 얇아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시신경 형태, 신경의 결손, 시야 검사가 모두 녹내장 소견을 보여 확진을 받았지만, 다행히 초기 단계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신경을 보호하는 구조물, 즉 공막이 서양 사람들보다 훨씬 얇습니다. 박창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뱅크에 기증받은 안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뒤쪽 공막이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인종적 차이로 인해 서양에는 고안압 녹내장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80%가 정상안압 녹내장에 해당합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근시입니다. 정재욱 씨의 안축장 길이는 오른쪽 27.9mm, 왼쪽 28mm로 일반인의 23mm보다 5mm나 길었습니다. 눈에서 5mm는 굉장히 큰 차이로, 특히 26.5mm 이상의 고도근시는 안구 뒤쪽이 많이 늘어나 시신경이 압박과 손상에 취약해집니다. 높은 교육열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한국 청년층의 80~90%가 근시인 상황에서, 고도근시를 가진 이들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위험인자로는 근시, 가족력, 40대 이상의 나이, 혈액순환 장애 등이 있습니다.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이 동시에 녹내장 환자인 경우처럼 가족력이 있지만, 이는 한두 개의 강력한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유전 질환과 달리 여러 유전자 조합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족력 때문에 과도하게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대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에 집중해야 합니다.
녹내장을 진단하려면 안압 측정, 안저 촬영을 통한 시신경 유두 확인, 시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 세 가지가 골드 트라이어드로 불리며, 특히 정상안압 녹내장을 놓치지 않고 진행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시신경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녹내장 초기에는 미세하게 주변부 시야에 암점이 생기기 시작하다가 말기가 되면 터널 시야가 나타나 세상을 빨대로 보는 것처럼 됩니다. 본인이 녹내장을 느낄 때는 이미 말기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상이라면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실명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약물치료로 진행을 멈추는 방법

정상안압 녹내장이라 할지라도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압력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 범위의 안압이더라도 더 낮춰서 시신경을 보호하고 녹내장 진행을 늦추는 원리입니다. 녹내장 치료제는 대부분 직접 안구에 투여하는 점안제 제형으로, 방수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서 안압을 낮추거나 방수 배출을 증가시켜서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50대 초반에 녹내장 진단을 받은 선호 씨는 11년간 매일 저녁 자기 전에 안약을 양쪽 눈에 넣는 것을 거의 빠뜨린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꾸준한 약물 치료 덕분에 2014년 처음 검사한 것과 비교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신경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창기 교수는 "정상안압 녹내장은 녹내장 중에 가장 천천히 진행하는 녹내장으로, 살아 계신 동안 실명까지 갈 가능성은 아주 적다"라고 설명합니다.
약물에 따라 충혈, 속눈썹 증가 등 불편감이 따르기도 하지만,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로 평생 써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를 안 하면 확실히 진행이 더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녹내장의 진행은 시신경이 죽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행시킨 다음에 나중에 열심히 치료해도 회복을 못 시킵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릴 수 없기에, 조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약물 치료를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입니다.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걷잡을 수 없이 녹내장이 진행되어 실명률이 15%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명이란 사회적 실명으로 괜찮은 눈이 0.1이 안 될 때를 의미하며, 의학적 실명은 불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모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녹내장은 거의 유일하게 완전한 의학적 실명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20여 년 전 말기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이해경 씨는 박창기 교수를 만났을 때 이미 늦은 상태였지만, "너무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한번 해보자"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은 시야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처음 찾아왔을 때 "앞으로 5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던 그녀가 20년 가까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였습니다. 박교수는 "제가 본 환자분 중에 관리가 제일 잘된 케이스들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생활관리로 실명을 막는 실천법

녹내장 환자에게 약물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관리입니다. 안압이 가장 중요한 인자지만, 나이에 따라 자연히 시신경이 죽기 때문에 녹내장 환자는 이미 약화된 신경을 가지고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혈액 순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신경 유두가 물리적으로 변형될 때 신경 축삭만 눌리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많은 혈관도 함께 눌리게 되며, 전신의 혈액 순환까지 장애가 생기면 이미 약해진 혈관이 더 심하게 손상받을 수 있습니다.
박창기 교수는 환자들에게 스트레스 관리와 운동을 반드시 주문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중 카테콜라민은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심박출량을 늘리고 혈압을 올리지만, 늘어난 혈류량은 모두 근육으로 가버립니다. 싸우거나 도망치는 상황에서 필요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뇌로 가는 혈류량은 차단되고, 당연히 눈으로 가는 혈액 순환도 나빠집니다. 또 다른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 피질 호르몬은 스테로이드로, 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압은 올라가고 눈으로 가는 혈류량은 줄어들어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60대 선호 씨는 당뇨 진단을 받고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틈만 나면 운동을 합니다. 아침마다 등산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건강을 챙기려면 운동을 하는 게 모든 게 다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을 때는 한참 하고 나면 먼 산을 한번 쳐다보고, 피곤하면 눈을 감고 눈 주위를 마사지하며 간장을 풀어줍니다.

결론
정상안압 녹내장은 증상 없이 찾아오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약물 치료, 철저한 생활 관리로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80%가 해당하는 이 질환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40대 이상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받았다면 약물 치료를 중단하지 말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내장에 걸렸다고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인 80%가 앓고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 놓치면 실명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AUUsrXTOo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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