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업대 위에서 3.7V 18650 셀 수십 개를 엮어 대용량 파워뱅크를 조립하던 도중, 페달을 밟아 스폿 용접기를 터뜨리는 순간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작업실 전체의 전기가 통째로 나간 적이 있다. 깜짝 놀라 두꺼비집을 올려보니 가정용 메인 누전차단기가 뚝 떨어져 있었다. 수십 암페어(A)를 넘나드는 순간 전류를 요구하는 고출력 스폿 용접기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컴퓨터나 전등이 물려 있는 일반 멀티탭에 용접기 코드를 꽂아두었던 내 무지함이 부른 참사였다. 억지로 차단기를 올리고 다시 스폿을 치자마자 이번에는 벽 콘센트 부근에서 미세한 탄내가 풍기기 시작했다. 배터리 DIY 현장에서 전력 공급 라인의 설계 실수가 얼마나 아찔한 화재 위협으로 이어지는지 온몸으로 깨달은 순간이었다. 흔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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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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