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년 전 내 손으로 직접 스폿 용접을 쳐서 만들었던 36V 15Ah짜리 전기자전거 배터리 팩을 완전히 해체했습니다. 수명이 다해 킥보드조차 제대로 굴리지 못하는 이 낡은 18650 셀 무더기를 폐기물 통에 쏟아부으며, 제 작업대 반대편에 놓인 도심항공교통(UAM)용 고출력 배터리 프로토타입 설계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손가락만 한 원통형 셀 수십 개를 병렬로 엮어 동네를 쏘다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전동화 혁명이라 믿었는데, 이제는 수백 킬로와트시(kWh)의 에너지를 싣고 하늘을 나는 기체의 전력 시스템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배터리 공학이 이끌어갈 진짜 모빌리티 혁명은, 제가 방금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저 구시대의 폼팩터와 화학계를 완벽하게 박살 내는 것에서부터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12:1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