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체감온도 영하 15도를 밑도는 맹추위 속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일이다. 직접 빌드한 60V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데, 출발 전 분명 80%를 가리키던 전압 게이지가 순식간에 45V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기체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된 줄 알고 무거운 킥보드를 낑낑대며 작업실로 끌고 돌아왔는데, 실내의 따뜻한 온기에 팩이 녹자마자 전압이 58V 정상 수치로 스르륵 복원되는 것을 보고 허탈감과 동시에 묘한 오기가 생겼다. 대체 영하의 기온은 배터리 내부에서 무슨 짓을 벌이길래, 빵빵하게 충전된 에너지를 순식간에 깊은 동면 상태로 밀어 넣는 것일까? 얼어붙은 이온의 고속도로: 전해액 점도 상승과 키네틱(Kinetic) 저하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의 가장 직관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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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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